유인프라웨이, 보안등 제어기 결합형 CCTV 개발...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여'

국내 기업이 기존 제품에 비해 제조 및 설치 단가를 2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개발했다.

유인프라웨이(대표 정병화)는 서울 관악구와 공동으로 CCTV와 보안등 제어기를 일체화한 '보안등 제어기 일체형 CCTV'를 개발, 지방자치단체 보급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유인프라웨이가 서울 관악구와 함께 개발한 '지능형CCTV 일체형 보안등'
유인프라웨이가 서울 관악구와 함께 개발한 '지능형CCTV 일체형 보안등'

보안등과 CCTV는 밤거리 주민 안전을 위한 필수 요소다. 전국의 각 지자체가 근래 들어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CCTV는 1000만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CCTV 장비를 지탱할 별도의 지지대까지 구입하려면 전체 설치비는 더 올라간다.

유인프라웨이는 CCTV 장비 소형화와 보안등 제어기와의 일체화 방법으로 제조 단가를 대폭 낮췄다.

최적화 설계로 제품 무게와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 것이 비결이다. 지지대 등 별도의 부가 설비가 필요 없어 기존 보안등과 CCTV를 각각 따로 구입해서 설치할 때보다 비용을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CCTV보다 성능도 뛰어나다. 기존 CCTV가 150만 화소인데 비해 이 제품은 200만 화소로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불가능하던 무선 관제도 가능하다.

관리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외부에서 CCTV를 손쉽게 관제할 수 있다.

제품 크기가 작아 이동이 쉽고, 보수도 간편하다. 특히 사람 움직임이 감지될 때만 자동 녹화되는 지능형 시스템 구현으로 데이터 및 전력 관리를 효율화했다.

이미 몇몇 지자체에서 도입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관악구를 비롯한 전국 4개 지자체에 공급했다. 관악구에만 120대가 배치됐다.

유인프라웨이는 제품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공기 질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춘 보안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병화 대표는 “보안등 제어기 결합형 CCTV는 기존 CCTV의 단점을 해결한 제품”이라면서 “국민 안전을 위한 기기 보급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