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시설물 안전 점검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업은 대구시와 KT가 상반기 체결한 '미래형 ICT 융·복합 산업 육성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IoT 기반 시설물 재난 안전 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대구시는 우선 교량과 공영 지하 주차장에 IoT 유무선 센서를 설치, 시간 경과에 따른 시설물의 계절 변화와 외부 충격에 의한 데이터 변화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하기로 했다.
특히 교량 가운데 아양교와 공항교는 도심과 공항을 잇는 중요한 시설인 만큼 교량 구조물에 가속도 센서와 변형률 센서를 설치해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 교량 하부 변형 유무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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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천교에는 가속도 센서, 균열 센서, 침수 센서를 설치해 철근 콘크리트 교량의 균열·진동과 강우에 따른 하천 수위 변화 자료 등을 수집하기로 했다.
공영 지하 주차장에도 천장 슬래브 및 보에 균열 센서를 설치, 건축물 균열 진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사업에는 KT 광통신 인프라를 활용한다. 광센서 및 롱텀에벌루션(LET)-M 기반 무선통신망을 시설물에 설치, 통합시설 안전 관제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KT는 이 사업을 통해 재난 및 안전 관리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한편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인프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형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물안전에 대한 롤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와 KT는 시범 사업으로 IoT를 활용한 시설물 실시간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신속하고 안전한 시설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재난 안전 관리 시스템 관련 기업이 적극 참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