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공기업 여성 고용비율 늘었다...고용비율 7.03%p, 관리자비율 10.17%p 증가

지난해 대기업과 공공기관 여성고용 비율이 37.8%를 기록, 약 10년 동안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이 여성이 관리자까지 올라가는 것은 어려운 '유리천장' 상황은 계속됐다.

여성 고용비율과 관리자비율 변화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여성 고용비율과 관리자비율 변화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28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인 500인이상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200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여성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적극적 고용 개선조치는 남녀간 고용 차별을 없애거나 고용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특정 성(여성)을 우대하는 조치다.

조사결과 대상 기관 여성 고용비율은 37.8%로 전년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여성관리자 비율 평균은 20.3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제도를 첫 시행한 2005년과 비교하면 각각 7.03%포인트, 10.17%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부는 2006년 도입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가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 여성노동자 증대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 관리자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라 여전히 유리천장이란 평가도 나왔다. 사업장 형태별로는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여성 고용비율은 높은 반면, 관리자비율은 낮게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여성 고용비율은 평균 38.27%, 여성 관리자비율은 16.47%로 집계됐다. 근로자수 500명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고용비율은 37.71%, 여성 관리자비율은 21.16%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여성고용비율과 여성관리자비율이 각각 71.25%, 52.26%로 모두 가장 높았다. 중공업(1차금속, 운송장비)은 여성고용비율과 여성관리자비율이 각각 5.88%, 1.5%로 가장 낮았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여성고용 촉진과 저출산 극복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공공부문이 선도해 유리천장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