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성 연애'는 어떤 드라마?…찌들어있는 청춘의 삶 대변

사진=생동성 연애 스틸컷
사진=생동성 연애 스틸컷

오늘(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MBC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가 재방송 되면서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다.
 
'생동성 연애'는 고시촌에서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소인성이 '생동성 실험'이라는 고액 알바를 하면서 벌어지는 풍자 로맨스 판타지다.


 
네이버와 MBC가 공동 제작한 웹드라마로 지난 2월 16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3주 연속 방송됐다. 당초 윤시윤의 단막극 출연으로 화제를 모아 첫 회 2%대의 시청률로 출발을 알렸으나, 마지막 회에서 1.2%의 초라한 시청률로 씁쓸한 종영을 맞은 바 있다.
 
극 중 윤시윤은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에 까만 뿔테 안경,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서글픈 청춘을 대표하는 소인성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윤시윤의 능청스러운 열연에 탄탄하고 현실적인 스토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조수향 역시 현실 여자친구 캐릭터를 이질감없이 연기했고 강기영의 맛깔난 연기도 생동감을 배가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노량진 청춘들의 일상에 생동성 아르바이트라는 소재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츄리닝'에 고시원, 컵밥, 삼각김밥 등이 일상의 전부이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합격이라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연애 본능까지 억제해야 하는 우리네 청춘이다.
 
스펙도, 돈도, 희망도 없는 소인성은 생동성 실험 아르바이트를 통해 '좋은' 부작용을 겪게 되면서 초능력을 얻었다. 갑자기 앞길이 열리게 된 소인성을 통해 통쾌한 인생역전기를 그렸다. 가장 현실적인 노량진이라는 공간과 코믹함과 함께 판타지를 섞은 내용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눈도장을 찍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