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되는 세계 생활가전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발간한 '가전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요 가전 제품의 글로벌 생산량은 7억5284만대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평판TV가 2억3100만대로 글로벌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에어컨 1억1770만대 △냉장고 1억1000만대 △세탁기 1억922만대 △전자레인지 8600만대 △청소기 7420만대 △공기청정기 2472만대 순이었다.
이 중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4억2318만대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중국에서만 2390만대 생산된다. 세계 생산량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6.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7개 품목의 오는 2022년 생산량 전망치는 8억2113만대로, 연평균 1.8%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생산 증가율이 5.0%에 달해 주요 가전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은 생산설비 투자 여지가 있고, 이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정책적 관심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요 가전 제품의 시장 규모도 중국이 가장 컸으며, 특히 에어컨의 경우 중국이 글로벌 시장의 4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