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발전한 안면 인식 기술로 달라진 연휴 풍경

중국에서 최근 얼굴을 스캔해 신분을 파악하는 안면 인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올해 국경절·중추절 연휴(10월 1∼8일) 풍경이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황금연휴인 국경절·중추절 연휴에 중국인 7억여명이 대이동에 나선 가운데 기차역, 호텔, 은행 등에서 안면 인식 시스템이 시범 적용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산둥성 성도인 지난시 기차역은 이번 연휴에 검표원을 배치하지 않고 기차역 입구에서 신분증과 기차표만 검표대 기계에서 인증 받고 안면 인식 카메라로 스캔만 하면 바로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검표원이 일일이 신분증과 기차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사라짐에 따라 연휴에 북새통인 기차역 혼잡도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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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 기차역 직원 청샤오웨이는 “안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승객이 기차역 검표대를 통과하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인력을 절감하고 검색 때 실수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시 많은 호텔도 안면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승객 숙박 수속을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크인하는 데는 10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았더라도 안면 인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어 연휴 기간 여행객 호응을 얻었다.

중국농업은행 지난시 분점들 또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안면 인식만으로 하루 최대 3000 위안(한화 51만여원)을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안면 인식 시스템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많은 지역의 기차역과 호텔 등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펑웨이 산둥대 교수는 “젊은 세대는 안면 인식을 선호해 잠재력이 대단하다”면서 “안면 인식 기술 확대 적용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