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 본사를 둔 전력반도체 전문업체 다이얼로그세미컨덕터가 미국 실레고를 3억6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거래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실레고의 주력 제품은 단일 칩에 여러 기능을 통합한 '설정가능혼성신호IC(CMIC)'다.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처럼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면서도 덩치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핏빗, 고프로, 가민 등이 주요 고객사다.
다이알로그세미컨덕터는 실레고 인수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레고는 한국인 1세대 반도체 기술자인 이일복 박사가 2005년 창업한 회사다. 이 박사는 삼성전자가 1983년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때 전문가로 영입됐던 인물이다. 인텔, 내셔널세미컨덕터, 싸이프레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실레고의 총 직원수는 235명,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8000만달러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