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니 온라인 쇼핑 시장 진출..."2023년 매출 1조원 목표"

롯데가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는 2023년까지 1조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그룹과 살림그룹이 각각 50% 출자한다. 롯데그룹이 대표를, 살림그룹이 부대표를 맡는다. 온라인 쇼핑몰 '아이롯데(iLotte)'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오픈한다.

아이롯데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몰로는 처음으로 '몰 인 몰(Mall in mall)' 형태를 적용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현지 홈쇼핑 1위 업체 레젤(Legel) 매장이 입점했다. 1000개에 달하는 정품 브랜드 매장들은 오픈마켓 형태로 판매한다. 롯데는 향후 현지 최대 패션기업 MAP의 '스포츠 플래닛'과 도서 쇼핑몰 등을 추가로 입점 시킬 계획이다.

아이롯데(iLotte) 메인 화면
아이롯데(iLotte) 메인 화면

롯데는 아이롯데에 설화수, 라네즈, 에뛰드, 토니모리 등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한국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K-Shop 매장을 선보인다. 롯데닷컴과 연계한 역직구 형태 사업모델이다.

배송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주요 소비 지역인 자카르타에서 들어온 주문은 현지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에서 오토바이(iBike)로 신속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롯데는 L포인트(L.POINT)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회원과 아이롯데 온라인 회원제를 합한 통합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는 아이롯데를 선보이면서 기존 인도네시아에 구축한 오프라인 매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현재 롯데백화점 1개점, 롯데마트 42개점, 롯데리아 30개점, 엔제리너스 3개점, 롯데면세점 2개점을 운영한다.

이재관 인도롯데 대표는 “한국에서 축적한 롯데 유통 노하우와 살림그룹의 현지 마케팅 파워를 결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오는 2021년 매출 5000억원 및 흑자전환 달성, 2023년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