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5%→2.7% 상향조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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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2018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2.5%)보다 0.2%P 높은 2.7%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경기 동행지수는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다. 수출은 하반기 들어서도 주력 시장 수요 확대가 예상돼 수출경기 확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도 선행지표 개선이 지속하고 있어 회복 국면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고, 설비투자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건설투자는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취업자 증가는 서비스업 부문 신규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20만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가계부채 경착륙과 건설투자 경기의 급랭, 수출 주요 2개국(G2) 리스크, 체감경기와 지표 경기간 괴리, 경제 심리 비관론 확산 등을 경기 회복세의 걸림돌로 꼽았다.

내년 우리 경제는 상반기 2.4%, 하반기 2.6% 성장하며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여건 개선에도 국내 건설투자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이 0.1%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세계 경기가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설비투자 확대도 지속되지만 기저 효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소비는 올해보다 내년이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심리 개선과 정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 기조 등은 민간소비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세로 인한 수요 확대와 국제 유가 상승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선진국 통화 긴축 기조와 대중국 교역여건 악화 등 불확실성으로 증가율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