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EU-영국, 브렉시트 5차협상...브렉시트 2단계 진입 분수령

유럽연합(EU)과 영국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Brexit)에 관한 5차 협상을 벌인다. 이번 협상은 4차 협상 이후 2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열린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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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측은 EU 탈퇴 조건과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측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도 병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EU 정상들은 영국의 EU 탈퇴조건과 관련된 3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충분한 진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래관계에 대해서도 협상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5차 협상은 향후 브렉시트 협상이 2단계로 진입하느냐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4차 협상을 며칠 앞둔 지난달 22일 피렌체 연설에서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2년간의 브렉시트 이행 기간을 설정, 탈퇴 시점이 2021년 3월이 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EU는 영국의 재정기여금 문제 등에 대해 영국이 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