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사업자로 도약했다.
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은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GEMADEPT)과 물류·해운부문 인수를 위한 자본출자협약서를 교환했다고 1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제마뎁 100% 물류 부문 자회사 Gemadept Logistics Holding(GLH)과 해운부문 자회사 Gemadept Shipping Holding(GSH) 지분을 각각 50.9% 인수한다. 총 인수금액은 1000억원 안팎이다. CJ대한통운과 재무적 투자자(FI)가 7대 3으로 투자한다.
지난 1990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제마뎁은 민영화를 거쳐 육상운송, 국제운송, 물류센터 운영, 항만하역, 중량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 최대 민간 종합물류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 20개 창고(약 30만㎡)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육상운송 및 국제운송, 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 등으로 서비스 망을 확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은 약 1000억원이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이 확보한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 및 인프라, 시장 인지도를 활용해 현지 보관 및 배송(W&D), 라스트마일(Last mile) 등을 비롯한 계약물류(CL)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제마뎁을 통해 베트남 내륙 수로 및 남북간 연안운송 사업에 진출하고, 남부 호치민, 중부 다낭, 북부 하노이 등에 통합 물류 서비스를 구현한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CJ그룹 식품, 소재, 사료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CJ대한통운과 제마뎁의 역량을 합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오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