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제주의 새 '핫플레이스'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1974년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최근 젊은 감각으로 변신하고 있다. 다양한 MD상품과 카페 오픈 등으로 과거 '아버지와 목욕탕에서 마시던 우유'에서 '젊은층과 가족단위 고객들이 함께 즐기는 우유'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대문에 이어 제주도에 오픈한 바나나맛우유 콘셉트 안테나숍 '옐로우카페'는 제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오후 찾은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는 주차장 입구에서 고객들을 반기는 대형 바나나맛 우유 조형물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66㎡(20평) 규모로 작고 아담한 동대문점에 비해 제주점은 200평(660㎡) 규모로 널찍했다. 카페, MD상품존,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 내부는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인 노란색을 중심으로 꾸며져 밝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곳곳에 바나나맛우유의 단지 모양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그림들로 친근감을 더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과 귀여운 이미지를 좋아하는 어린이, 옛 추억을 더듬기 위한 장년과 연로한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중이다.

이를 방증하듯 휴가철이 지났음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커플과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단위 고객 등이 넓은 매장을 채우고 있었다. 옐로우카페 양옆으로 국내 커피전문점 양대산맥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위치했지만 차별화된 메뉴와 콘셉트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나나맛우유 쉐이크'다. 바나나맛우유에 아이스크림을 더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 했고 사이드메뉴 '큐브 브레드'는 육면체 모양 빵에 아이스크림과 커스터드 크림을 곁들여 여성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바나나라떼, 바나나 크림치즈 베이글, 바나나 밀크푸딩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르포]제주의 새 '핫플레이스' 빙그레 옐로우카페

최근 각종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링거 스트로우 △러브 스트로우 △자이언트 스트로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옐로우카페에서는 링거 스트로우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실제 링거대를 대여해주고 있어 독특한 체험도 가능하다.

MD존에는 일명 '뚱바키링'으로 불리는 바나나맛 우유 열쇠고리를 비롯해 컵과 텀블러, 보틀, 액세서리, 인형 등 바나나맛 우유를 형상화한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판매 1위는 단연 '뚱바 키링'이다.

체험존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한호 작가가 약 30만개의 빨대를 활용해 만든 바나나맛 우유단지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피라미드와 에펠탑, 자유의여신상 등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와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전시작품도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옐로우카페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바나나맛우유 홍보와 세대 간 추억을 나누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한 목적으로 오픈됐다. 옐로우카페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고 이는 곧 43년전 탄생한 바나나맛우유가 세대를 초월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곧 최근 줄고 있는 우유소비를 진작한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온다. 실제 바나나맛우유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 이상 신장했으며 회사 영업이익 역시 287억원으로 전년(247억원)대비 16.1% 늘었다. 다양한 변신을 꾀하며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바나나맛우유와 옐로우카페가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우유가 젊은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옐로우카페를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넓히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 카페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