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로컬 데이터 모드' 공개…보안 강화 목적

DJI, '로컬 데이터 모드' 공개…보안 강화 목적

DJI가 드론 비행시 애플리케이션(앱) 내 인터넷 트래픽을 막는 '로컬 데이터 모드'를 공개했다.

DJI는 9일 이같이 밝히고 펌웨어 배포를 시작했다. 로컬 데이터 모드는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와 유사한 기능이다. 로컬 데이터 모드를 활성화하면 인터넷 데이터 송수신이 정지된다. 주요 기반 시설, 정부 기관 프로젝트나 기타 보안 등급이 높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DJI 드론은 기본적으로 앱을 활용해 조종한다. 실시간 화면 확인, 자동 비행 기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 기능이 앱에서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드론과 파일럿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장거리 비행시 드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해당 모드를 실행하면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기능은 꺼진다. 실시간 위치 파악은 물론 비행 구역 지도나 비행 금지 구역, 일시 비행 제한이 있는 지역 등 지오펜싱 정보를 수신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펌웨어 업데이트 알림도 보낼 수 없다.

로컬 데이터 모드는 'DJI 파일럿'에 적용된다. DJI 파일럿은 기업 간 거래(B2B) 사용자 앱이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용자가 사용하는 'DJI 고'에는 해당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로컬 데이터 모드 작동 여부에 관계없이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은 드론 SD카드에 저장된다. 사용자는 로컬 데이터 모드를 사용할 때 비행 조종 안전성 책임을 지게 된다.

월터 스톡웰 DJI 기술 규준 부서장은 “DJI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데이터 관리 옵션을 강화하는 로컬 데이터 모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