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9월 글로벌 판매 4.9% 증가…내수·수출 동반 회복세

현대기아자동차가 9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40만995대, 기아차 25만225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5만3249대를 판매했다고 10일 밝혔다. 추석 명절 연휴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던 지난해보다 내수가 크게 늘었고, 수출도 감소세를 줄였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

현대차는 9월 국내 5만9714대, 해외 34만128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0만99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43.7%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3% 줄어들었다.

내수 판매는 그랜저가 1만1283대 판매되며 1만대 판매 고지를 재탈환했고, 아반떼 7078대, 쏘나타 642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한 2만7108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9월말부터 판매에 돌입한 G70가 386대, G80 2857대, EQ900 1051대 등 총 4294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코나 5386대, 투싼 4519대, 싼타페 3619대, 맥스크루즈 58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1만4109대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8만2080대, 해외공장 판매 25만920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4만1281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중국 사드(THAAD)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기아차는 9월 국내에서 4만8019대, 해외에서 20만4235대 등 총 25만225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파업과 추석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로 국내판매와 국내공장 수출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근무 일수 증가와 신형 쏘렌토와 신차 스토닉 등 RV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중국 사드 여파가 지속되며 해외공장 판매가 15.2% 감소했다. 다만 국내공장 수출이 43.7% 증가하며 전체 해외 판매는 3.6%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지난해보다 판매가 증가했다”며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