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30년 경력의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를 중국시장 디자인 임원으로 영입했다.
기아차는 PSA그룹(푸조·시트로앵 그룹)에서 고급차 브랜드 'DS' 시리즈와 중국 판매 모델 디자인을 총괄했던 올렉 손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내달 초 기아차에 합류하는 올렉 손은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과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부사장)과 함께 현지 디자인 전략을 세우고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전략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올렉 손은 중국 PSA 디자인 총괄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중국 특화한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 정립, 젊은 디자이너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올렉 손 영입으로 기아차는 BMW·창청기차 등을 거친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스타일링 담당 상무와 함께 디자인 부문에서 두 명의 중국 전문가를 두게 됐다.
프랑스 국적인 올렉 손은 시트로앵 총괄 디자이너 지원으로 영국왕립예술학교(RCA)를 졸업하고 시트로앵에서 1998년부터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했다.
시트로앵 C3, C2 디자인으로 역량을 인정받았고 2003년 시트로앵 총괄 디자이너 자리에 올라 C4, 피카소(Picasso), 뉴 C3, 시트로앵 GT 등도 선보였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근무를 마치고 유럽으로 복귀한 후에도 PSA그룹 고급브랜드 DS 디자인을 총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렉 손의 중국시장 경험과 이해도는 세계적 디자이너 중에서도 독보적”이라며 “그의 경험이 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재도약하는 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