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내달 7박8일 첫 동남아 순방..앞서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동남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선다.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7박 8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한다. 앞서 동북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미국 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각) 미국 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12일 청와대는 11월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3∼14일 필리핀에서 각각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문 대통령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경제협력 증대를 목표로 설립된 지역협력체 정상회의다. 우리나라는 1991년, 2005년 등 2회에 걸쳐 회의를 주최했다.

'ASEAN+3' 정상회의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제기구인 ASEAN이 창설 30주년을 기념한 정상회의에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정상을 초청한 이후 정례화된 포럼이다. ASEAN 10개국과 한·중·일이 대상이다.

또 문 대통령은 8~1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도네시아 양국 정상회담은 아직 최종 일정을 조율 중으로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동남아 순방 일정에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FTA 등 다양한 양국 현안을 조율할 전망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