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동남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선다.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7박 8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한다. 앞서 동북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2일 청와대는 11월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3∼14일 필리핀에서 각각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문 대통령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경제협력 증대를 목표로 설립된 지역협력체 정상회의다. 우리나라는 1991년, 2005년 등 2회에 걸쳐 회의를 주최했다.
'ASEAN+3' 정상회의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제기구인 ASEAN이 창설 30주년을 기념한 정상회의에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정상을 초청한 이후 정례화된 포럼이다. ASEAN 10개국과 한·중·일이 대상이다.
또 문 대통령은 8~1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도네시아 양국 정상회담은 아직 최종 일정을 조율 중으로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동남아 순방 일정에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FTA 등 다양한 양국 현안을 조율할 전망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