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신 전자기술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7 홍콩추계전자박람회'가 13일 나흘 일정으로 홍콩종합전시장에서 막을 올린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하는 박람회는 올해로 37돌을 맞았다. 역대 최다 수준인 4200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전자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자부품박람회가 함께 열려 한층 많은 바이어와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 박람회는 150개국에서 9만4000여명 바이어를 끌어들였다. 최신 전자제품 기술과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 덕이다. 실제로 홍콩무역발전국은 올해 공식 웹사이트에서 바이어들이 전시제품을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량주문구역(Small order Zone)'을 운용한다.
벤자민 차우 홍콩무역발전국 전시부 부사장은 “전자산업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수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박람회는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시장 정보를 교류하는 이상적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테마관 '테크 홀(Tech Hall)'은 올해도 최첨단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3D 프린팅, 로봇기술 및 무인 기기관, 스마트 테크, 스타트업, 가상현실(VR)로 구분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스타트업 존(Start-up zone)에서는 세계에서 100여개 우수 스타트업이 참가, 전시 현장에서 직접 투자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스타트업들이 바이어에게 자신들의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Startup, Smart Launch' 세션도 제공한다.
박람회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을 마련해 520개 글로벌 기업을 소개하는 한편 웨어러블디바이스, 3D 프린팅, 오디오 비주얼 제품관, 전자제품 액세서리, 헬스케어 제품 등 다채로운 테마관이 들어선다.
홍콩무역발전국은 박람회 기간 바이어와 참가사가에게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량, 5G, 웨어러블 기기, VR 등을 주제로 삼았다. 오는 16일에는 홍콩전자포럼(Hong Kong Electronic Forum)을 열고 인공지능(AI)에 관한 의견을 공유한다.
한국에서는 박람회 기간 KOTRA, 충북테크노파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등이 각각 공동관을 마련해 총 100개 이상 참여,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린다.

홍콩=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