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퇴진]삼성전자 약세, 삼성바이로직스는 급등...그룹 주가 엇갈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퇴진 선언 후 증시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소폭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크게 올라 삼성그룹 종목에서도 엇갈린 모습이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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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경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만5000원(0.55%) 하락한 27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에스원, 삼성전기, 제일기획, 삼성카드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8.63%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에 1만6000원(4.24%) 이상 상승하며 39만3500원까지 치솟았다. 호텔신라, 삼성물산, 멀티캠퍼스, 삼성SDI까지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전체 주가 분위기는 다소 혼조세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거래소에 상장된 16개 종목 평균 등락율은 오전부터 오후 2시 현재 약 0.07%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1일과 12일 연속 장중,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며 275만원대 반열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루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삼성전자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사흘 연속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 2461.70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오전 한 때 2470을 가볍게 넘겼다. 1시 30분경 이후부터 2474선까지 후퇴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