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어금미 아빠' 이영학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기부금 유용·아내 자살 등을 추가로 수사한다.
오늘 15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할 전담팀이 꾸려졌다.
우선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 팀이 맡는다.
아울러 이영학의 기부(후원)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할 계획. 이에 경찰은 이영학이 기부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반면 중랑서 사이버팀은 이영학이 퇴폐업소와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할 계획이다.
이영학은 과거 SNS 계정에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라는 글을 올리며 10대 청소년을 모집한 정황을 보였다.
경찰 역시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이영학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장면을 폐쇄회로(CC)TV 등으로 몰래 촬영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