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中 시진핑 권력집중, 트럼프보다 영향력 크다"

시진핑 국가 주석에 중국 권력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영향력이 더 커서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14일(현지시간) 세계는 미국의 고립주의나 중국의 독재 정권을 바라지 않지만, 불행하게도 자칫 둘 다 경험할지 모른다며 이같이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코노미스트지는 시 주석의 권력 집중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공백보다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 집중은 정상적이지도 않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 주석이 추구하는 '1인 체제'는 결국 중국의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마오쩌둥과 문화대혁명 사례에서 보듯이 1인 체제는 국제사회에서 권력이 제멋대로 행위를 하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의 미국이 고립주의를 표방함으로써 권력공백이 만들어진다고 진단하며, 시 주석의 1인 체제 강화로 인한 부작용에 주목했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지만 트럼트 대통령이 미국의 어느 전임자보다 국내 권력이 약하고,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시 주석의 장악력은 마오쩌둥 이래 최강이며, 중국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성장엔진이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이 중국이나 세계를 더 낫게 바꾸리라 기대하지 말라”는 부제를 달았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