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이 브라질 몫의 부총재를 해임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NDB는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 부총재 파울루 노게이라 바치스타 주니오르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NDB 대변인은 “브라질 재무부가 곧 새로운 부총재를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임된 바치스타 주니오르는 좌파 성향의 경제학자로 알려졌다. 지난해 탄핵으로 쫓겨난 좌파 노동자당(PT)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해임 사유는 회원국 국내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NDB 규정을 어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바치스타 주니오르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한 세르지우 모루 연방 1심 판사를 비난하는 칼럼을 지난 7월 브라질 일간지에 썼다. 그는 지난주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방문해 해임 결정을 번복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