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소비재 시장에서 남성, 실버, 싱글 등을 키워드로 한 소비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재 시장 공략을 위해 신흥소비층 취향을 파악해 소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상해지부는 '2017 중국 소비 현황 및 신흥소비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신흥 소비층은 남성, 실버, 싱글, 친환경, 지우링허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들 구매력이 전체 중국 사회소비품 판매액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 전체 사회 소비품 판매액은 연평균 9.2%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 소비자는 패션, 화장품, 향수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타오바오 인기 패션브랜드 10개 중 7개 이상이 남성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전체 중국인구 16.7%를 차지하고 있는 60세 이상 실버 소비층은 기존 보건식품을 위주로 한 소비에서 디지털상품, 운동장비, 여행상품 등으로 소비 반경이 커지고 있다. 전체 인구 16%를 차지하는 싱글족은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가처분소득을 기반으로 미니, 편리, 캐주얼한 제품을 소비한다.
친환경 취향 소비자수 및 소비금액은 타오바오에서 전체 각 16.2%. 11.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소비물품도 식품위주에서 가구, 가전기기, 의류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지우링허우는 수입제품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어 집중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티몰국제 신규 소비자 중 지우링허우가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2차원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중국 내수 시장공략 성과를 내기위해 신흥소비층 구매 욕구를 적극적으로 불어넣는 것이 관건이라고 제안했다. 한중관계 경색 등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 프리미엄을 계속 각인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선경 무역협회 상해지부 부장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 탈출을 시행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으나 소비자 취향에 주력하며 중국 시장을 계속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