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가 4차 산업혁명시대 전초기지가 되기 위해선 보다 개방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은 18일 연구원에서 열릴 AKS연구포럼을 앞두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16일 밝혔다. 이날 연구포럼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사회문화적 조건:판교테크노밸리와 해외사례'다.
정동일 숙명여대 교수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아직도 클러스터가 가진 이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진화적 위치를 볼 때, 현재 관심공동체로부터 학습네트워크로 진화하는 초기 과정에 있다는 것이 정 교수 진단이다.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고 대기업은 주로 기업 내부 자원에 의존하는 폐쇄적 모습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 교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전자적 매개체가 아니라 직접적 접촉이 잦아질수록 혁신의 가능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교에는 뛰어난 인재와 한국 대표 최고 혁신기업이 몰려 있지만, 신뢰의 사회자본, 폭넓은 사회적 관계, 개방적이고 도전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곳곳에서 지식이 결합되는 혁신 생태계 모습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한림대 교수는 핀란드, 스웨덴, 미국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판교 클러스터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한다.
포럼을 주최한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처장은 “이번 포럼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ICT산업을 재점검하고 이번 기회에 한국이 세계적인 ICT국가로 부상하는데 전략과 방법을 새로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