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프레시젼, 갭필러 신사업 진출..."방열 재료 국산화 가속 목표"

영일프레시젼 갭필러
영일프레시젼 갭필러

영일프레시젼이 방열 갭필러 사업에 진출했다. 방열 재료 부문에서 오랜 기간 제품력을 인정 받은 이 회사는 응용제품인 갭필러로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갭필러는 이름 그대로 전자부품 간 미세한 틈 사이를 채우는 역할을 하는 재료다. 공기나 이물질로부터 열전달 방해를 해소한다. 열원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동시켜 제품 내구성을 높인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이 초미세화, 고집적화 되면서 갭필러 사용 범위는 넓어진다. 배터리에도 쓰인다. 이를테면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가 모여 팩을 구성할 때 사이사이 빈틈으로 흘러 들어가 열을 빠르게 방출한다. 배터리 열이 다른 전자제어장치 작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막는다.

영일프레시젼이 개발한 갭필러는 실리콘베이스 일액형과 이액형 열경화 조건을 가진다. 쿠션과 같은 탄성을 가지고 있어 핵심 제품을 안정적으로 보호한다. 높은 열전도로 특성을 갖는다. 회사는 현재 1와트~4와트 급 열전도도를 가진 제품 양산조건을 확립했다. 5와트 이상 고방열 특성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갭필러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는 없다. 일본 신에츠나 헨켈에 인수된 버키스트 등 일부 외산 업체 의존도가 매우 높다.

영일프레시젼은 1979년 '영일정밀'이라는 전자부품 제조사로 시작해 37년간 방열 재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쌓았다. 주요 생산품은 고집적반도체 패키지에 적용되는 방열판으로 지난해 약 3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일프레시젼 관계자는 “갭필러를 비롯한 방열 재료 시장은 몇 조 단위로 크게 성장했고 앞으로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외산 의존도가 높은 방열 재료 분야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