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차주들, 환경부 '리콜 승인 취소' 소송

아우디·폭스바겐 일부 차주들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리콜을 승인한 환경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소유주 27명은 이날 법원에 환경부 장관을 피고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리콜 계획 승인을 취소해달라'며 소장을 제출했다.

배출가스 시험을 받고 있는 아우디 차량.
배출가스 시험을 받고 있는 아우디 차량.

앞서 환경부는 8월 30일 폭스바겐 '파사트' '골프' '제타', 아우디 'A4' 등 9개 차종 8만2290대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 계획을 승인했다.

원고는 “환경부가 올해 8월 소프트웨어 교체 방식의 리콜을 승인했지만, 소프트웨어를 변경만으로 배출가스 저감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소비자 피해도 보상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환경부 시험 자료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체 후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에어컨을 켜고 도심을 주행하는 상황에서는 기준치보다 약 6~7배에 이르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 리콜 승인 이후 추가 인증 등 본격적인 판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