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모빌아이 CEO 만나 '자율주행' 협력 모색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암논 샤슈아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대해 모색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샤슈아 CEO와 면담을 진행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해외 출장길에 이스라엘을 들러 모빌아이를 방문한 바 있다. 별도 일정 소화차 방한한 샤슈아 CEO는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시간을 내 현대차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모빌아이와 미래차에 들어갈 차세대 칩 등에 대해 협력 확대 방안을 비롯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 선정을 위해 모빌아이 모회사인 '인텔'과 협력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통합제어 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인텔, 엔비디아 등과 협력을 검토 중이다.

모빌아이는 영상인식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 현재 완성차 업계 대부분에 공급하고 있는 첨단 자동차 기술 업체다. 카메라 이미지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다른 기업이 레이더, 라이더,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주변 이미지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모빌아이 핵심 기술은 '아이Q(EyeQ)'라고 하는 칩셋에 담겼다. 카메라 기반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과 ADAS 기능이 바로 아이Q 프로세서 상에서 작동한다.

현재 모빌아이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1월 CES(가전박람회)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주행을 선보인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도 모빌아이 카메라와 칩이 장착돼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