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KAIST 교수, 파티클지 '그래핀 액정 특집호' 편집 주도

김상욱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왼쪽)와 연구팀의 일원인 이경은 연구원
김상욱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왼쪽)와 연구팀의 일원인 이경은 연구원

KAIST(총장 신성철)는 김상욱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편집을 주도한 '파티클'의 그래핀 산화물 액정 특집호가 지난달 22일 온라인 발간됐다고 18일 밝혔다.

파티클은 독일 와일리가 발간하는 전문 SCI 국제 학술지다. 입자의 합성, 응용 방법을 주로 다룬다.

그래핀 산화물은 흑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신소재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그래핀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물질로 주목받는다. 산화물의 액정을 이용하면 이들의 배열방향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고기능성 소재를 만드는데 유리하다. 김상욱 교수팀이 지난 2011년 그래핀 산화물이 액체 안에서 분산됐을 때 고체와 같은 결정성을 띠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번에 편집을 주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특집호에는 세계적인 석학 20여명이 참여했다. 주된 내용은 △그래핀 산화물 액정의 특성 조절 및 분석 △고기능성 그래핀 산화물 액정 섬유 제작 △액정성을 이용한 삼차원 구조체 제작 △그래핀 산화물 액정 기반 촉매 등의 연구 성과다.

김상욱 교수팀은 특집호에서 그래핀 산화물 액정 섬유의 촉매화 연구를 소개했다. 이 기술은 그래핀 액정섬유 위에 규칙적으로 배열되지 않은 황화몰리브덴을 전기 증착해 섬유 형태의 촉매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그래핀 섬유의 표면 주름에 촉매가 고르게 증착돼, 2차원 기판에 비해 더 많은 촉매를 담을 수 있도록 한다.

김 교수는 “그래핀 산화물 액정은 연구적 산업적 가치가 무궁무진한 분야”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맞춤형 재료로, 앞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