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하고 청년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세가 여전히 미약하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오히려 올라 불안한 고용 상황이 계속된다는 우려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68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을 기록하다 8월 20만명대로 떨어진 후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추석 명절을 앞 둔 시점에 보통 유통 분야 일자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세가 강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 건설업(10만8000명, 5.8%),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8000명, 9.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000명, 3.3%), 도매 및 소매업(4만8000명, 1.3%)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그러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4000명, -4.0%), 금융 및 보험업(-1만9000명, -2.4%), 교육서비스업(-1만7000명, -0.9%) 등에서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 감소해 실업률은 0.2%P 하락했다. 전체 실업자도 5만1000명 감소해 실업률이 0.2%P 하락했다.
그러나 구직 단념자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21.5%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2%P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61.3%로 지난해보다 0.3%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0.5%P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9월 고용은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 해소,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반등했지만 통상현안,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추경 집행률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위한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