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8일 3차 일자리위원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혁신 벤처 생태계를 5년 안에 완성해주면 좋은 일자리 200만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벤처기업은 지난 20년 간 총 324만명 고용을 책임졌고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도 513개 만들었다”면서 “513개사 총 매출은 100조원이 넘고 작년 법인세는 6조1000억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법인세 1조6000억원을 납부했던 것과 비교해달라는 요청이다.
안 회장은 “벤처 생태계를 복원해주면 혁신성장 선두에 서고 좋은 일자리 창출 원천인 벤처 기업이 4차 산업혁명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면 이들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서 “선발 벤처기업이 앞장서고 있고,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가 생겨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서도 벤처 생태계 발전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안 회장은 “경제 위기 극복의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벤처 생태계와 대기업 생태계간 화학적 융합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서 “벤처기업은 대기업 시장 창출 능력과 자본력이 절실하고 대기업은 벤처의 독창적 기술과 혁신적 DNA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벤처 강국 이스라엘은 벤처 기업에 자본과 시장을 제공해 성공했지만 그들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이 바로 대기업 생태계”라면서 “벤처와 대기업이 민간 주도 한국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이를 대한민국 '드림팀', 팀 코리아로 명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과 대기업 생태계와의 진정한 결합은 산업화 동안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었다”면서 “벤처와 대기업이 함께 뛰어놀 플레이 그라운드를 대통령이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