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졸음운전·조류독감 대응…'국민생활연구' 체계 마련

정부가 과학기술을 활용해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예측하고 연구,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졸음운전 방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먹거리 안전, 범죄 예방 관련 시범 사업도 실시한다.

과학기술로 졸음운전·조류독감 대응…'국민생활연구' 체계 마련

정부는 19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을 통한 국민 생활 문제 해결 방안'을 확정했다.

'(가칭) 국민생활연구 추진체계'로 불리는 새로운 문제해결 연구개발(R&SD) 체계를 마련한다. 과학기술 기반으로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국민 시각에서 대응하는 게 목표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국내·외 현안을 점검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슈 모델링,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행정 절차를 최소화해 적기에 연구가 시작될 수 있도록 '긴급연구'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과제 선정에 '국민평가단'이 참여하고, 리빙랩(Living Lab)을 활용해 국민 참여를 늘린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가칭)국민생활연구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가칭)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문제 발생 시 과학기술계가 초기부터 사실 관계 확인에 앞장서도록 '(가칭)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을 구성한다.

'국민생활 연구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피로 감지·경고 기술, 사고위험 예측·예보 시스템을 개발한다. 고령화와 자율주행차 등장에 따른 교통안전 연구도 지속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한 국민평가단을 구성한다.

빅데이터 기반 AI 확산 예측 모델을 활용하고, 고감도 현장 진단 키트를 개발한다. 매몰지의 침출수 오염 방지 기술을 확보한다. 여러 부처 R&D 사업을 연계한 '묶음형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생활화학 물질과 먹거리 안전 문제를 위해 유해화학물질 대체 소재·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기술 실용화를 밀착 지원하는 조직을 운영한다.

디지털 음란물 실시간 차단 기술, 범죄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개발한다. 경찰, 국민, 연구자가 전 과정에서 협업하는 '폴리스랩'을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생활연구 진흥방안'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