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지 6년이 넘는 컴퓨터가 전체 학교 컴퓨터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시기가 4~5년 된 컴퓨터까지 합하면 40.5%다. 소프트웨어(SW) 교육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인프라투자가 시급하다.
19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구입시기 자료에 따르면 내구연한을 넘었거나 육박한 컴퓨터가 교육 현장에서 절반에 가깝다. 조달청이 정한 컴퓨터 내구연한은 5년이다.
현재 보유한 컴퓨터 구입 시기를 학교급별로 보면 구입 시기가 6년을 초과한 컴퓨터의 비중은 초등학교 15.7%, 중학교 18.5%, 고등학교 18.4%였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로 구입 시기 6년을 초과한 컴퓨터를 많이 보유한 지역을 살펴보면 △울산 21.0% △전북 20.7% △광주 20.0% △인천 19.7% △서울 19.0% △경기 18.8% 순이다. 세종특별자치시가 2.3%로 가장 낮았다.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가 제공한 자료의 기준시점 이후에 교체된 학교 컴퓨터를 감안해도 여전히 학교컴퓨터 교육환경이 내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SW교육을 대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교육환경을 개선하거나, 현실에 맞게 단계적으로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