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스마트폰 부품 업체의 전장 사업 진출...“보이지 않는 진입 장벽 여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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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 업체가 전장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과 스마트폰 부품 시장 간 차이에서 발생한다. 자동차 부품은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엄격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요구한다. 스마트폰 부품업에 비해 차량 부품 산업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메라 렌즈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고온, 저온, 고압 등 극한 상황 속에서도 전장 부품이 동일한 품질을 보여 줘야 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면서 “완성차 업체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아직 보수성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뢰성과 안정성이 오랜 기간에 입증된 유럽, 미국, 일본 등 일부 글로벌 외산 업체의 전장 부품으로 국내 완성차 부품 수요가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대부분 유럽 보쉬, 콘티넨탈 등에서 핵심 부품을 공급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중요시하는 '순혈주의' 때문에 자동차 전문 업체가 아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업의 전장 사업 진출을 가로막기도 한다. 안전성 인증 요구에 기본 5년 이상을 요구한다”면서 “토요타 급발진 사고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엄청나게 훼손된 사례에서 보듯 신기술 채용보다는 일부 전장 부품 수급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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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내 부품 업체는 중국 등 해외 업체로 전장 사업 돌파구를 찾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부품 기업이 완성차 업체에 일부 카메라 모듈이나 렌즈 등 단순 부품 공급만으로는 전장 산업 돌파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나 렌즈, 센서와 같이 단순 부품 공급은 앞으로 품질이 같고 가격이 낮은 중국산으로 쉽게 대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시스템과 플랫폼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