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4차 산업시대 창업 트렌드 읽는 안목 길러야

[전문가 기고]4차 산업시대 창업 트렌드 읽는 안목 길러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신설되는 등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국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 변화는 이미 각 산업 분야에 더 없이 많은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기술은 더 이상 정보기술(IT)업계 종사자만의 용어가 아니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변화를 몸소 실감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제조업이나 IT업계뿐만 아니라 창업 시장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들어 치킨·카페로 이어지던 창업 시장 공식은 점차 흐릿해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하고 상용화되면서 요식업만이 가장 안정된 창업 아이템이라고 여겨져 온 인식 역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 창업을 위한 중요한 덕목이 시대 및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란 점을 생각할 때 앞으로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 창업주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변화를 읽고 이를 준비하는 안목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단순 반복 업무가 줄어드는 반면에 지식 노동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여가 생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 흐름에 따른 사회 환경 변화 또한 창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창업주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VR와 AI 기술이 가져오고 있는 놀이에 대한 인식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현실과 같은 가상, 현실을 뛰어넘어 더 현실 같은 가상공간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VR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열풍을 통해 눈에 띄는 현상으로 드러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서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형태 놀이 역시 바람직한 가치의 건전한 놀이 문화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실제 최근 창업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아이템을 살펴봐도 이러한 시대 변화, 신개념 놀이 문화를 반영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VR 기술을 적용한 스크린을 통해 장소, 시간, 날씨 제약 없이 몇 평 남짓한 공간에서 야구 경기를 즐기고 골프를 치기도 한다. 스크린 야구나 스크린 골프와 같이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놀이 문화가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인식 변화에 힘입어 빠르게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대한민국에서는 VR나 AI 기술을 활용한 놀이 문화 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련 산업과 창업 시장의 미래가 더욱 밝다. 실제 골프 필드는 18홀 기준 최소 83만㎡(약 25만평), 야구 경기장은 최소 9900㎡(약 3000평)가 필요하다. 반면에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는 각각 3만1250분의 1, 173분의 1 수준의 좁은 공간에서 이들 스포츠를 실제처럼 즐기게 한다. 이런 스크린 문화는 지리상 한계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연 매력 넘치는 아이템일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100만 창업 시대다. 창업에 앞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남보다 한발 앞서 지속 성장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신대륙을 발견하는 탐험가처럼 미개척지의 가치를 내다보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긴 안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최고 전략이 될 것이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 cwdkim@golfz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