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한다. 대통령 일정 공개는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내용이다.
![文대통령 일정, 매주 월요일 주간단위로 사후 공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710/1005158_20171023101953_399_0001.jpg)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부터 대통령 공약사항인 대통령 일정 공개가 시행된다”며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공무와 관련한 대통령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0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문 대통령의 공식업무 중 비공개 일정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취임 이후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개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이번 조치는 그간 비공개해 왔던 일정들도 공개 대상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경호상의 필요 등을 감안해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한 주간 공식 업무일정 가운데 비공개 일정을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일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 개시일인 10월 23일에는 특별히 10월 1~3주 기간의 공식업무 중 비공개 일정이 공개된다.
청와대측은 “다만 대통령 일정공개의 구체적 방침이 확립되기 전인 지난 9월까지 비공개 일정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해 대통령의 일과가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의 24시간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라며 “공공재이기 때문에 공개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