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십일절서 역대 최대 실적 노린다...일 거래액 500억원 도전

SK플래닛 11번가가 다음 달 역대 최대 일 거래액 500억원에 도전한다. 11번가를 상징하는 숫자 '11'이 겹치는 11월 연중 최대 프로모션을 열고 모객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난 상반기 거래액 4조2000억원을 기록한 11번가가 대형 이벤트로 올해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할지 관심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1~11일 '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해당 기간 수백·수천 개에 달하는 상품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경품과 고객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해 십일절 프로모션은 4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BMW 자동차를 내걸면서 고객을 끌어들였다. 올해는 참여 브랜드와 혜택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의 달'을 맞아 마련한 연중 프로모션”이라면서 “숫자 '1'이 겹치는 1일과 11일에 혜택을 집중해 주력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 십일절서 역대 최대 실적 노린다...일 거래액 500억원 도전

11번가는 올해 큐레이션 쇼핑 채널 '쇼킹딜'에서 자사 최저가 정책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모션 기간 쇼킹딜 상품을 십일절 상품으로 자동 전환해 노출하면서 행사 규모를 확대한다. 홈페이지 메인화면과 행사기간 별도 마련하는 십일절 탭에 십일절 상품을 전면 노출한다.

유통업계는 11번가가 이번 프로모션에서 사상 최대 일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다른 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11번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십일절 프로모션 규모가 확대되는 것을 감안하면 일 거래액 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실제로 11번가는 지난해 십일절에서 1일 460억원, 11일 468억원으로 잇따라 최대 일 거래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11번가는 당시 11일 하루에만 상품 157만개를 판매했다. 프로모션에 참여한 한 판매자의 11월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2200배 증가했다. 단순 계산으로 월 1만원을 벌었던 판매자 매출이 2200만원으로 급증한 셈이다.

11번가는 상반기 호실적과 명절 특수, 십일절 효과 등을 발판으로 역대 최대 연 거래액 기록에도 도전한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통상 추석 명절과 연말연시 시즌이 이어지는 하반기는 유통업계 성수기다. 11번가는 이번 하반기 십일절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상반기 거래액을 훌쩍 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최대 10조원 안팎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모바일 대중화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면서 “11번가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 업계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십일절서 역대 최대 실적 노린다...일 거래액 500억원 도전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