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 마트 일원화...대형마트 신시장 경쟁 나서

홈플러스가 온라인 마트 강화에 팔을 걷었다. 그동안 마트, 종합몰, 무형 서비스로 구분해 운영한 온라인 서비스를 일원화하면서 사업 효율을 강화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환경(UI)을 전면 개편했다. 온라인·모바일 고객 증가 추세에 발 맞춘 조치다.

홈플러스는 이 날 그동안 입점 업체 또는 홈플러스 물류센터가 상품을 택배로 배송하는 온라인 '택배몰' 서비스를 일괄 종료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여행 상품 전용 판매 공간 '서비스' 운영도 일시 중단 했다. 그동안 상품군에 따라 3개 탭 영역으로 구분했던 온라인 판매 채널을 일원화 하면서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홈플러스는 16일 그동안 마트, 택배몰, 서비스 3개 영역으로 홈페이지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홈플러스는 16일 그동안 마트, 택배몰, 서비스 3개 영역으로 홈페이지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홈플러스는 배송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을 구축했다. 홈플러스 온라인 고객은 로그인 후 왼쪽 화면에서 예약 배송 가능 시간, 배송지 등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영역에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과 할인 쿠폰함을 함께 노출해 알뜰한 쇼핑 돕는다. 온라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여 최종 구매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메인화면은 주요 기획전과 상품만으로 단순화하면서 쇼핑 고객의 시각적 피로도를 줄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전반적 환경을 개편했다”면서 “시장 변화에 따라 온라인을 겨냥한 후속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의 온라인 시장 공략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소비 계층 변화에 따라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주도권을 잡았던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등이 온라인 쇼핑 핵심 상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은 식품군을 판매하기 위한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형마트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빅3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신선식품 배송망을 속속 구축하며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자와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0% 안팎”이라면서 “성장 정체기에 빠진 대형마트 업계가 온라인·모바일 모객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 CI
홈플러스 CI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