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해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오는 31일 개최될 한국거래소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될 예정이다.
그 동안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후보자는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됐다. 취임식은 1일 부산 본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2인의 최종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최방길 전 대표는 2015년 금융투자협회장 도전에 이어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정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거쳐,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행정고시 27회 합격으로 재무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임기는 1년 이상 남았다.
정 사장이 단독 추천되면서 총 14명이 지원했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거전도 마무리되는 상황이다. 한국증권금융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놓은 상황에서 정 사장이 지원했고, 단독 추천된 만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한 때 전·현직 거래소 임원들이 대거 공모에 참여하면서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 탄생의 기대가 모아졌으나, 결국 관료·부산지역 출신으로 돌아갔다는 평가다.
한편 정찬우 전 거래소 이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및 정권교체와 맞물려 10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달 18일 퇴임식을 치렀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