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BGF리테일은 24일 2017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회사측은 이번 인사가 9월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 회사 분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다음달 1일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회사가 나뉜다. 사업회사인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의 지속성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영업·개발·상품의 사업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투자회사인 BGF는 미래 성장기반 구축 및 계열사의 경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향후 요건을 갖춰 지주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투자회사인 BGF의 신임대표는 이건준 BGF리테일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건준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93년 입사한 이후 영업기획팀장, 전략기획실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이란)을 이끈 홍정국 전무(전략부문장)를 부사장으로, 차별화 상품 및 마케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류왕선 상무(상품·마케팅부문장)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상근 감사에는 전홍 전 삼일회계법인 전무가 선임됐다.
홍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서 일하다 미국 와튼스쿨 MBA과정을 마치고 2013년 BGF리테일에 입사했다. 이후 2015년 1월 상무(경영혁신실장)에서 같은해 12월 전무(전략기획본부장)로 승진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회사 분할 이후 조직의 조기 안정화와 미래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