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버스노선 확정, 시속 1200㎞ 열차

4차산업혁명시대 대중교통이 진화한다.

통신 사용량으로 지역별 유동인구를 측정해 버스노선을 확정하고 차선변경의 위험성도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시대가 열렸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10년 후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신교통이 도입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중교통 기술'을 주제로한 '제7차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는 이미 대중교통 정책 수립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노선을 정할 때 KT와 협력해 심야시간대 지역별 유동인구를 측정했다. 시간대별 통신 이용 형태를 통해 유동인구를 분석한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심야버스 노선을 찾는데 빅데이터가 유용하게 쓰였다. 차선변경이 위험한 상황도 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대중교통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유한다. ICT를 활용해 대중교통 운용체계를 효율화하는 기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개발에 대한 현황도 공유한다.

소유가 아닌 공유를 통해 이동성을 확장하는 통합 모빌리티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미래도 점쳐본다.

이와 함께 미래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속 1200㎞ 하이퍼튜브 개발 현황도 점검한다. 하이퍼튜브는 저압의 튜브 안에서 공기압의 압력 차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초고속열차를 말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이면 주파해 꿈의 열차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2025년까지 시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과기정통부·국토교통부 등 8개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기대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은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중교통의 혁신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참가국의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서로 교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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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