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융합예술원(제7원)과 대중예술원 설립 추진

한국예술종합대학이 융합예술원(제7원)과 대중예술원(제8원) 설립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개교 25주년 및 제 8대 총장 취임 60일을 맞아 24일 서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전을 발표했다.

한예종은 1990년 문화부 국립예술학교 설립계획에 따라 1993년 음악원을 시작으로,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등 6개원을 개원하며 국내 최고 국립예술대학으로 성장했다.

세계 유수 국제대회에서 1위 수상 총 973회 외에도 2016년에는 세계대학평가 공연예술부문 아시아 예술대학 최초이자 국내 유일하게 46위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예종은 미래지향적인 제7·8원 설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7원 융합예술원(가칭)은 게임창작, 창조서사(creative writing), 미디어아트, 가상네트워크퍼포먼스, 예술과 놀이, 커뮤니티아트, 소셜아트, 적정기술예술(maker arts), 콘텐츠포맷팅 등 융합예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제8원 대중예술원(가칭)은 한국 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게임학과, 대중음악학과, 뮤지컬학과, 서사창작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8대 총장에 오른 김봉렬 총장은 지난 7대 총장 임기 동안에 '캠퍼스 2025' 기본계획 구상을 통한 학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연구 창작의 좌표설정을 위한 융합예술센터 설립과 청년예술가 일자리 창출의 토대가 되는 기술지주회사를 국내 최초로 설립한 바 있다. '캠퍼스 2025'조성 계획을 통해 캠퍼스 이전도 추진한다. 현재 캠퍼스 이전 후보지는 네트워크형 3곳(서초구, 노원구, 과천시)과 통합형 3곳(송파구, 고양시, 인천시) 등 6곳을 검토 중이며 최종 후보지 선정을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학위 근거 및 신규 원 설립을 위한 제도적 틀 등 학교 장기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제도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술사(학부)-전문사(대학원)를 연계해 '4+1' 또는 '4+1.5' 과정을 추진하고, 신입생들의 사전 교양교육 프로그램 '제로 에듀케이션(Zero Education)'을 신설한다. 교원의 창작 및 연구를 지원하고, 학생들의 창·제작 활동을 강화한다.

'창작-제작-유통'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협력단과 지주회사 운영을 활성화해 재학생 예술가 창업 및 예술분야 일자리를 확대한다. 기업과의 연계 프로젝트를 통한 창의적 교육 연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분야의 교양프로그램 확대로 창의적 예술인재 양성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융합적 예술인재 양성에 집중하기 위해 융합예술센터-홍릉 밸리를 연계한 융합예술창작 랩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봉렬 총장은 “한예종이 배출한 예술가들이 국내 예술계의 인프라스트럭처로서 위대한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창의적 예술인재 양성을 통해 한예종이 세계적 명문 예술학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
김봉렬 한예종 총장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