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은 4차 산업혁명 유망기술 중에서도 대중의 관심과 참여가 활발한 분야다. 정부는 물론 민간영역까지 3D프린팅 산업육성의 전 단계로 교육시스템 구축을 하고 있다. 하지만 표준화된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주체가 경쟁적으로 참여해 3D프린팅 산업 발전 기반을 닦는 데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3D프린트 인사이드'는 국내 3D프린팅 교육계 돌풍을 일으키는 '3D쿠키'와 함께 3D프린팅 산업 및 교육 분야 핵심요소들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코너다. 첫 순서로는 '차세대 3D프린팅 사관학교'를 꿈꾸는 3D쿠키 용인센터의 일면을 돌아본다.
◇3D쿠키 용인센터, 접근성·규모 등 다각적인 배려 돋보여

3D쿠키 용인센터는 국내 3D프린팅 교육 분야의 신흥명문으로 꼽히는 '3D쿠키' 내에서도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수도권 남부 최대 교육장이다. 특히 내외부 조건들이 충실해 차세대 3D프린팅 교육 중심으로 떠올랐다.
먼저 외적조건을 살펴보면 경전철과 수도권 고속도로 등이 맞닿아 있는 교통 요지에 강남대학교, 수원 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있어 수요접근성이 상당히 높다. 건물 내에 고용복지센터가 함께 있어 취·창업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까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내적 조건에서는 강사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돼 전적으로 수강생 교육과 관리에 매달릴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기존 3D프린팅 강사들은 대부분 현업과 함께 시간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표준화된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 강의하면서 기초적인 소양함양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용인센터는 정규직 강사들이 수강생 수준에 맞는 기본 교육과정을 진행하면서 자체적인 응용능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유대관계를 구축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모델링을 돕고, 주변 기업과의 연계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취·창업을 비롯한 3D프린팅 산업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약 58평(109.6㎡)에 이르는 대규모 공간 내에 13대의 FDM방식 프린터와 5대의 스캐너, 22대에 이르는 노트북 등 다양한 3D프린팅 기기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디어 교환이나 교육 등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신도리코·모멘트·포엠아이 등 제조사 대리점 계약을 통해 3D프린팅 기기 수요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허영욱 3D쿠키 용인센터 원장은 “신도·LG전자·KT 등 대기업에서 16년간 영업직을 맡아오며 산업 변화를 감지하게 됐고, 차세대 산업영역인 3D프린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지식을 접하고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며 “3D쿠키 용인센터는 나의 모든 경험과 지식, 견해 등을 담아 만들어낸 곳으로, 입지·내부시설·교육프로그램 등을 최고수준으로 구축하고, 수강생은 물론 주변 기업, 업계와 연대를 구상하며 3D프린팅 생태계를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영욱 3D쿠키 용인센터 원장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기술 '3D프린팅', 대중·국가 차원 산업수용 필요”
이렇듯 3D쿠키 용인센터는 국내 3D프린팅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현실은 어떨까? 3D쿠키 용인센터는 현실적이고 다양한 3D프린팅 교육사업을 진행해온 바, '대중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산업으로 연계되는 과정과 인식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현재 3D쿠키 용인센터에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63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교육을 의뢰하고 있다. 특히 재직자·은퇴자·실업자 등은 자신만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들을 직접 산출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많이 찾는다. 하지만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인 자격증 등 사회적 수용이 절실한데 여타 허울 좋은 자격증들과 마찬가지 취급을 받으면서 산업으로의 확산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현장 일선에 있는 3D쿠키 용인센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가운데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분야로서 '공인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는 것이 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바라보고, 교육·사외 강사 파견 등 교육관련 분야는 물론, 장비납품·산학협력 등 다각적인 방면으로 3D프린팅 교육과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허 원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대중이 3D프린팅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개선과 응용은 물론 자신만의 상품을 만든다는 장점으로 3D프린팅 분야 발전이 기대된다”며 “특히 공인자격으로서의 3D프린팅 분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일반인이 실생활과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다각적인 홍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 원장은 “이에 우리 3D쿠키 용인센터는 교육·사외강사 파견 등을 통한 전문교육과 인력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장비납품·산학협력까지 3D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비지원 훈련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인 2018년부터는 관련 기관과 연계해 더욱 폭넓고 다양한 교육을 기울일 것이며, 자체브랜드를 통한 3D모델링 및 출력서비스와 출강, 쇼핑몰플랫폼(장비·자체제작물) 운영 등으로 마케팅·세일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3D프린팅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