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영업본부 아시아·중동·아프리카(아·중·아)실 산하에 '아세안(ASEAN)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아세안 T/F 팀은 동남아 시장 현지 판매망을 구축하고, 현지 시장조사, 관련 법규 점검 등을 담당한다.

팀장은 정방선 현대차 아·중·아 실장(이사)이 맡았다. 정 실장은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본부장 등 아시아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판매 전문가다. 팀원은 10여명 규모로, 시장조사와 해외정책, 생산기술, 제품기획, 구매지원 등 다양한 부문의 인력으로 구성했다.
아세안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10개국 연합체다. 아직 자동차 시장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아세안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316만여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의 약 3.8%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평균 4∼5%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아세안 시장은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차 시장 점유율은 98%에 달하는 반면 현대차는 2%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