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해외건설·플랜트 등 지원 예정

수은, 2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해외건설·플랜트 등 지원 예정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은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해 20억 달러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계 기관 발행 최대 규모다.

이날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만기 및 금리조건이 다른 3개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트리플 트란쉐' 구조다. 3년 만기 고정금리 4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10억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6억달러로 이뤄졌다.

이날 발행한 글로벌본드 금리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에 0.90%,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에 1.00%,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은 3개월 리보 금리에 0.925%를 더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200여개 투자자가 44억달러 규모를 주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북한 도발로 미국 투자자 참여가 부진했으나 5년 만기 채권(고정)에 미국투자자 비율이 41%에 달했다. 수은은 10월중 미국·유럽계 투자자 앞 맞춤형 설명회(IR)를 마친 후 발행에 착수했다. 중앙은행,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앵커(Anchor) 투자자로 확보하는 등 한국물 투자 수요를 이끌어 냈다.

또 정부가 3대 신용평가사를 접촉, 적극적으로 국가 IR을 실시해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유지 전망을 이끌어낸 것도 미국 투자자 참여를 유도하는데 주효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적 핵심 산업과 수출형 신성장 산업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