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주류, '슈퍼 프리미엄급' 맥주 연내 출시…고급시장 공략

롯데주류 충주 맥주공장 전경
롯데주류 충주 맥주공장 전경

롯데주류가 고급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저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수입맥주에 정면 대응하는 한편, 고급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도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연내 '클라우드'와 '피츠' 등 기존 프리미엄 맥주보다 고급 맥주인 '슈퍼 프리미엄(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 성수기를 고려할 때 11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프리미엄급 맥주는 맥아와 양조과정을 차별화해 황금빛 색깔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맥아를 삶아 화씨 200도로 구워내 금색을 띄게 하는 비엔나 몰트를 사용한다. 비엔나 몰트는 과일껍질 같은 달콤한 맛을 내며 베이스 몰트로도 사용되지만 착색료 용도로도 활용돼 다른 종류의 몰트와 혼합 사용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슈퍼 프리미엄급 맥주 시장은 삿포로 맥주가 지난달 국내 론칭한 '에비스'와 산토리의 '더 프리미엄 몰츠'가 양분하고 있다. 에비스맥주는 350㎖ 3900원, 500㎖ 4700원이며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는 500㎖ 3800원 등 고가지만 맥주 애호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이 주 경쟁 포인트다.

롯데주류의 가세로 슈퍼 프리미엄 맥주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급맥주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제품 다양화로 틈새 시장을 공략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 초 완공한 맥주 2공장을 가동률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주류는 연간 10만㎘ 생산량이 가능한 1공장에 이어 7000억원을 투자해 20만㎘ 생산량을 갖춘 2공장을 완공해 7월부터 정상 가동중이다. 공장 운영 환경이 충분한 만큼 롯데주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5%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슈퍼프리미엄급 맥주는 직전 대표였던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이 애착을 가지고 준비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식품bu장은 롯데칠성음료 대표 시절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에 관심을 가지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했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제품 콘셉트나 시기 등은 확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