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이 국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위워크(WeWork)에 이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스페이시즈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페이시즈는 25일 국내 1호점 '스페이시즈 그랑서울' 개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노엘 코크 스페이시즈 한국·대만·태국 지역 총괄은 “스페이시즈가 제공하는 다양하는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공유 오피스로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시즈 그랑서울은 지난달 개장했다. 약 2000㎡ 규모에 323개 이상 좌석과 사무공간 등을 설치했다. 스페이시즈는 2006년부터 유럽과 미국 등 세계 50여개 도시에 진출해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위워크와 스페이시즈의 국내 시장 진출은 최근 전세계적인 공유오피스 시장 확대가 주된 원인이다. 스페이시즈에 따르면 전세계 공유오피스 수는 지난 1년간 20% 증가했다. 스페이시즈는 올해 말이면 12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공유오피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는 위워크와 스페이시즈 외에도 리저스(Regus), TEC 등이 2000년 이후부터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 확대에 한화생명, 현대카드 등 국내 대기업도 공유오피스 사업을 개시했다. 모임공간을 운영하던 토즈도 공유오피스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외국계 공유오피스 기업들은 차별화 무기로 창업자 네트워크를 내걸고 있다.
스페이시즈는 매주 입주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해피 아워 프라이데이(Happy Hour Friday),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스페이시즈 북 클럽(Spaces Book Club) 등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시즈 관계자는 “막 태동하고 있는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독창적인 작업 환경과 구성원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