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빈 신임 수협은행장이 취임사에서 공정자금 조기 상환을 비롯해 개인 고객을 상대로한 영업을 확대하는 등 비전을 밝혔다.
이 은행장은 25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재 전체여신 중 30%가 안되는 수협은행 소매금융 여신 비중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WM) 등 고부가가치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전문성 배양을 병행하겠다”며 “모바일 영업을 활성화해 개인고객층을 확대하고 브랜드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은행장은 수협은행 공적자금 상환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통해 수협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어업인 전체 자긍심을 고취토록 하겠다”며 “재임기간 중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시절인 2000년 부실 처리를 위해 공정자금 1조1581억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127억원을 올해 처음 상환했다. 현재 계획으로는 2027년까지 상환을 완료하게 돼 있다.
이 은행장은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내실경영과 수익창출 확대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카슈랑스, 펀드, 외환, 카드 등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고 개인고객층을 두텁게 해 저비용성 예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