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캐주얼은 1900년대 초중반 미국에서 유행한 스타일이다. 근로자들의 '워크웨어'나 군복에서 나온 '밀리터리룩'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는 이를 재해석한 '아메카지룩'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 패션 마니아 사이에서도 아메리칸 캐주얼에 관한 주목도가 높다.
“아메리칸 캐주얼은 유행을 타지 않고 입기 편하면서 핏(Fit)과 멋, 스타일을 잃지 않습니다. 빈티지 느낌과 소소한 매력에서 감동을 받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남성 의류 전문몰 '아웃스탠딩 컴퍼니' 강성진 대표의 설명이다. 아웃스탠딩컴퍼니는 전통 미국풍 의류 콘셉트로 그만의 디자인과 감각을 넣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매년 2회 80~90개 신제품을 선보인다. 강 대표의 연구와 노력으로 완성된 제품이다. 그는 원단 확보부터 디자인, 제작과정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제품에 아웃스탠딩컴퍼니만의 스타일과 기법을 담아냅니다. 스타일리시한 옷이 마니아 고객 눈을 사로잡습니다.”
아웃스탠딩컴퍼니가 추구하는 성공 전략은 '제품 차별화'다. 미국 풍 의류가 인기인 일본이나 미국에서 들어온 캐주얼 의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히든리벳'은 국내 청바지 브랜드에서는 흔치 않은 제작 기법이다. 리벳은 청바지 이음새 부분에 박힌 동그란 징이다. 국내 청바지는 바깥 쪽에 리벳을 달지만 아웃스탠딩컴퍼니는 안쪽으로 리벳을 박는다. 입을수록 빈티지 느낌이 짙어지기 때문에 호평을 얻고 있다.
강 대표는 이 같은 전략으로 아웃스탠딩컴퍼니의 지속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쇼핑몰을 선보인 2015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마니아 층 입소문으로 인지도를 높인 덕이다. 고품질 제품을 지속 선보이면서 재구매율과 신규 고객 유입률을 늘렸다.
해외 바이어와 상품기획자(MD) 문의도 쇄도했다. 현재 대만과 영국을 포함해 약 15개 오프라인 멀티숍에 입점했다. 현지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일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아웃스탠딩컴퍼니는 올해 초 카페24에서 영·중·일 쇼핑몰을 각각 열었다. 해외 시장 공략에 관한 장기적 로드맵을 고민하고 있다.
강 대표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좋아하는 옷을 만들기 위해 품질, 디자인 기획, 합리적 가격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아메리칸 캐주얼을 선호하는 국내외 고객을 위해 한층 체계쩍인 비즈니스 계획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