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제는 택배를 고객의 '집 안'에까지 배송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무선 홈 와이파이 지그비를 통해 잠금장치와 대화할 수 있는 카메라 '아마존 키'를 다음달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스마트 잠금장치를 포함해 249.99달러다.
아마존 키로 물품을 주문하면 택배원이 집 앞에서 물건의 바코드를 스캔해 아마존 클라우드에 문을 열어 주도록 요청한다. 클라우드가 주문 상황을 체크한 뒤 다시 카메라에 메시지를 보내 문을 열어 주도록 하면 카메라가 그때부터 배달 장면을 녹화하게 된다. 택배원은 배송을 마친 뒤 원래대로 문을 모두 잠그고 돌아간다.
이번 서비스로 아마존은 집을 비워 직접 물건을 수령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고객은 문 앞에 배송된 택배를 도난당할 것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마존은 주택 보안장치 시장에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은 1년 이상 아마존 키 개발 작업에 매달렸다. 알파벳 산하 네스트 랩스(Nest Labs)도 성장 중인 주택 보안장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피터 라르센 아마존 배송 기술 담당 부사장은 “이것은 우리를 위한 실험이 아니다. 지금부터 앞으로 아마존 쇼핑 경험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최대 경쟁사인 월마트 역시 비슷한 계획을 하고 있다. 지난달 월마트는 스마트 잠금장치 업체 어거스트홈(August Home)과 함께 '고객의 냉장고로 식료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거스트 홈은 아사아블로이(Assa Abloy)에 매각될 예정이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