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인 석탄발전을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2030년 전면 퇴출을 추진한다.
현지 언론은 카를로 칼렌다 이탈리아 산업개발부 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의회 환경산업위원회에 출석해 “2025년까지 석탄 연료를 퇴출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칼렌다 장관은 이런 방침이 이탈리아 정부가 내달 발표할 예정인 '국가에너지전략'의 일환으로, 석탄을 연료로 한 화력발전 전면 퇴출 목표 시점은 2030년으로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9개의 석탄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개는 이미 폐쇄 계획이 수립됐다. 국가에너지전략 보고서에는 이탈리아가 석탄 화력 발전소 전면 퇴출을 위해 대체 에너지 개발이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해 최대 27억 유로가 투자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탈리아 정부는 화석 연료 퇴출 과도적 단계로 오염 물질 배출이 적은 가스 발전소를 사르데냐 지역에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호주 등이 이미 석탄 발전 전면 중단 계획을 밝히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오염 주범인 석탄 발전 퇴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