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퀀텀닷 석학, 삼성 기술포럼에 총출동

세계적인 퀀텀닷(QD) 분야 석학이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이 주관한 퀀텀닷 기술 세미나에 총출동했다.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은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삼성 퀀텀닷 포럼 2017'을 개최했다. 퀀텀닷 기술을 연구하는 대학, 연구소, 기업 연구진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이 26일 서울 삼성금융센터에서 열린 '삼성 퀀텀닷 포럼 2017'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이 26일 서울 삼성금융센터에서 열린 '삼성 퀀텀닷 포럼 2017'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은 국내외 퀀텀닷 연구진 네트워크를 더 활성화하고 국내 연구개발 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그동안 주로 삼성 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으나 최근 AI(인공지능) 포럼에 이어 퀀텀닷 포럼도 외부로 참석 대상을 넓혔다.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이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삼성 퀀텀닷 포럼 2017'을 개최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장은주 삼성종합기술원 마스터, 샤오강 펭 저장대 교수, 테드 사전트 토론토대학 교수,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폴 앨리비세이토스 UC버클리 석좌교수, 드리트리 탈라핀 시카고대 교수와 삼성종합기술원, 국내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사진=전자신문DB)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이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삼성 퀀텀닷 포럼 2017'을 개최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장은주 삼성종합기술원 마스터, 샤오강 펭 저장대 교수, 테드 사전트 토론토대학 교수,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폴 앨리비세이토스 UC버클리 석좌교수, 드리트리 탈라핀 시카고대 교수와 삼성종합기술원, 국내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사진=전자신문DB)

이날 행사에는 폴 앨리비세이토스(Paul Alivisatos) UC버클리 석좌교수(삼성전자 자문 석좌교수), 테드 사전트(Ted Sargent) 토론토대학 교수, 드미트리 탈라핀(Dmitri V. Talapin) 시카고대 교수, 샤오강 펭(Xiaogang Peng) 중국 저장대 교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등 퀀텀닷 연구분야 대가로 불리는 교수진이 참석해 최신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도 참석했다.

폴 앨리비세이토스 교수는 퀀텀닷이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색 표현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TV 패널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VR·AR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태양전지 소재로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s)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퀀텀닷과 함께 태양전지의 실리콘 재료를 대체할 차세대 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테드 사전트 교수는 퀀텀닷 기반의 LED, 레이저, 태양전지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를 소개했다. 또 페로브스카이트와 퀀텀닷을 결합한 시도, LED를 위한 페로브스카이트 연구도 공유했다.

페로브스카이트를 기반으로 친환경이면서 성능이 높은 새로운 소재를 연구하는 다양한 시도도 소개했다. 새로운 소재 개발에 머신러닝을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장칠희 삼성종기원 사장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재료를 설계·개발한 사례를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

테드 사전트 교수는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머신러닝을 이용하면 정확하게 어떤 소재가 가능성 있는지 알 수는 없어도 추측은 가능하다”며 “좀 더 가능성 있는 모델에만 집중할 수 있으므로 신소재 연구에 머신러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은 “빠르게 변하는 기술 흐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노력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날 행사에 앞서 국내 퀀텀닷 관련 논문 48편을 접수했다. 이 중 대상 1편과 우수 논문 2편에 대해 시상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